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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가까워짐에 따라 민족, 인종, 종교, 문화차이에 따른 갈등과 대립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게도 하는 동시에 다름 속에서 같음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는 문화란 과연 무엇일까요? 문화라는 것은 예술과 문학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가치, 신념, 믿음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문화란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방식의 전체인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의 다양함을 존중하고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 UN에서는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을 제정하여 이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5월21일은 “대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World Day for Cultural Diversity for Dialogue and Development)”입니다. UN은 2002년 12월 20일에 개최된 제57차 총회에서 매년 5월 21일을 “대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높임으로써 전 세계 인류가 직면한 문화의 획일화, 상업화, 종속화에 대응하고 아울러 다원적 가치를 상호 존중함으로써 민족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는데 기본 제정 목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문화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가집니다.

 

 

문화다양성에 관한 논의는 세계화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대두되기 이전인 1982년 멕시코에서 개최된 세계문화장관회의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이후, 문화다양성에 관한 개념과 정의는 1995년에 발간된 세계문화발전위원회보고서 『우리의 창조적 다양성』과 1998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문화와 발전에 관한 정부간회의 등을 통해 발전되면서 오늘날 세계화에 직면한 인류사회의 중요한 개념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2001년 10월 15일부터 11월 3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정기총회에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선언”과 실행계획이 채택되었습니다. 서문과 12조항의 전문으로 구성된 이 선언문은 문화를 ‘한 사회와 집단의 성격을 나타내는 정신적, 물질적, 지적, 감성적 특성의 총체이며, 예술이나 문자의 형식 뿐 아니라 함께 사는 방법으로서의 생활양식, 인간의 기본권, 가치, 전통과 신앙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하고, 인류의 공동유산인 문화다양성이야말로 현재와 미래 세대의 구성원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한 필요수단임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선언문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의 과정이 약자의 문화를 소외 혹은 약화시키고 이의 자유로운 표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인식하고, 이러한 시점에서 문화다양성의 진흥이야말로 반드시 필요하고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발전이란 단순한 경제적인 풍요로움 뿐만 아니라 문화와, 지역사회와 인간존엄성의 보호까지도 의미합니다. 우리는 종종 개발도상국들이 경제적으로 취약하다는 이유로 이들 국가들이 얼마나 문화적으로 다채롭고 풍요로운지를 잊곤 합니다. 그러나 문화다양성은 경제 성장을 비롯하여 지적?정서적?도덕적?정신적으로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따라서 문화다양성은 빈곤 감소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산인 것입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상생’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회도 바야흐로 재한 외국인 100만 명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빠른 경제성장과 세계화의 흐름으로 단기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과 더불어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체류외국인의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2007년 국제결혼가정의 학생수는 전체 13,445명으로, 이 중 어머니가 외국인인 학생이 국제결혼가정의 88.0%에 해당하는 11,825명입니다.
이렇게 타문화는 이미 우리 사회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을 대하는 한국사회의 태도는 준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들은 한국사회 안에서 소외받고 차별과 편견의 그늘로 떠밀리고 있습니다.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폭언과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지만 기본적인 권리조차도 보장받지 못합니다. 다른 인종, 다른 문화에 대한 배타적인 시선보다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이웃으로 대하고 함께 풍요롭게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07년 5월 17일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이 제정되어 다문화를 기념하고 축하하며 재한외국인과 한국인 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이 법의 제19조는 매년 5월 20일을 세계인의 날로 정하고 세계인의 날로부터 1주간을 세계인주간으로 하여 기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에서도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것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시민학교 지도밖행군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계시민학교 지도밖행군단은 지구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지구촌 공동의 문제에 응답하며, 모든 사람의 고유한 권리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관계합니다. 특히 2008 세계시민학교 지도밖행군단 제3기는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과 함께 진행될 계획입니다.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함으로써 타문화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나누는 등 참가자들 스스로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채워나가는 아름다운 문화교감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자료출처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www.unesco.or.kr
- 『모두 다르게, 모두 소중하게 ;청소년과 문화다양성 선언』,유네스코 한국위원회
- 세계인의 날 ‘08 www.immigration.go.kr/HP/IMM/togetherday
- 교육인적자원부 http://www.mo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