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2010.06.21 16:12

굶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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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먹고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평균 1만 2천여 톤, 8톤 트럭 1,400여대분이나 된다고 합니다. 1년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약 410만여 톤으로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5조 원에 달합니다.

니제르에 사는 야코우바(10세)는 먹을 것이 없어서 하루에 한 끼만 먹을 수 있습니다

문명과 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인간의 기본조건인 먹는 문제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지구 곳곳에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멀리 기근과 내전으로 얼룩진 아프리카까지 가지 않더라도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북녘 땅의 어린이들은 지금도 굶주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97년 말 닥친 IMF 위기 이후 우리나라도 많은 어린이들이 끼니를 거르고 있습니다. 2005년도 7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빈곤층 실태조사 결과 국내 빈곤층 인구는 6백만 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어, 8명 중 1명꼴로 정상적인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전 세계 60억 인구 중 7명당 1명인 8억 4천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남부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에 살고 있다. 굶주림은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시력 약화, 무력증, 성장저해를 초래하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 약화시킵니다.

전 세계 15세 미만 어린이는 인구의 1/4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1억 4천만 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고 있는데, 그 중 4/5 이상이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나고 있습니다. 슬프게도 개발도상국의 어린이 가운데 약 10%는 만 5세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매일 24,000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매년 1천여 만 명의 어린이들이 안타깝게도 영양실조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아이들이 굶주림에 지쳐있습니까?

남부 아프리카의 식량기근
때문에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어갑니다.

사람들은 ‘기아(飢餓)’하면 아프리카를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에티오피아를 강타했던 대기근(1984~1985), 소말리아(1991)남부 아프리카의 식량기근 때문에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어갑니다
그리고 최근 남부 아프리카(2003)에서의 참사를 생각하면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아프리카의 몇몇 국가들의 영아사망률과 5세 미만 영아사망률은 매우 높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영아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는 시에라리온에서는 영아 1,000명 당 284명이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도 전에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굶주림은 한 나라, 한 지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굶주리는 아동들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에 걸쳐 살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다섯 번째의 생일을 맞이하기도 전에 사망하는가?
(1,000명 중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어린이 수)
방글라데시
69
베트남
23
시에라리온
284
아프가니스탄
257
에티오피아
169
이란
39
인도
87
짐바브웨
126
케냐
123
한국
5

출처 : 2005 세계아동현황보고서

지구상에는 왜 그토록 처참한 굶주림이 존재하고 있습니까?
이러한 굶주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먼저 굶주림의 원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부터 시정되어야 합니다.

선입견 1: 식량 부족 때문이다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사람이 먹을 양식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굶주리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상에는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2,200~2,400 칼로리 보다 높은 2,700 칼로리의 식량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식량이 있습니다. 문제는 가난한 사람들은 식량을 살 돈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하물며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도 그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식량을 갖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연간 생산되는 양곡은 1인당 300kg 입니다. 만일 이를 공정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분배한다면, 모든 사람이 먹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현재 많은 양의 양곡이 육류를 얻기 위한 동물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먹을 것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나라에 전쟁이 났거나 극심한 가뭄이 들어서가 아닙니다. 부모가 너무 가난해서 자녀들에게 먹을 것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입견 2: 자연재해 때문이다

아닙니다. 식량부족의 원인으로 홍수, 지진 혹은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를 탓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피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자연재해에 우리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고, 인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심한 재해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돈이 있는 사람들은 식량을 사먹으면 되기 때문에 굶주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만이 굶주리게 될 뿐입니다. 아시아 남부지역과 아프리카 등지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경작할 토지를 소수의 권력층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아니면 빚더미 위에 올라있기 때문에, 아니면 아주 적은 임금을 받기 때문에 굶주립니다.

선입견 3: 인구과잉 때문이다

아닙니다. 사망률의 감소와 출산율의 감소현상은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급속한 인구성장은 가난의 원인이 아닙니다.

많은 국가에서 급속한 인구증가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구밀도가 높아서 굶주리는 것은 아닙니다. 인구밀도도 높고 먹을 것도 없어 고통받고 있는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가 있는 반면 자원은 풍부하고 인구밀도도 높지 않음에도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은 나이지리아, 브라질, 볼리비아 같은 나라도 있습니다.

위와 같이 자연재해 발생이나 인구증가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는 모든 사람을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식량이 비축되어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돈을 주고 양식을 살 수 있는 사람들만이 식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들에게는 먹을 것이 필요 이상으로 넘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필요한 만큼조차도 먹지 못합니다.

문제는 경작할 토지가 없고 수입이 없기 때문에 먹을 것을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탄수화물 종류만을 겨우 섭취해 굶주림을 모면하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자란 아이들은 영양실조에 걸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굶주림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 비옥한 땅은 부자들의 소유가 되어버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척박한 땅을 일구거나 나무를 베어 화전을 일구고 있습니다. 그나마 소출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농부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나라와 경쟁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용노동자는 임금이 너무나 낮아서 먹을 것을 살 수 없습니다.

- 노동자들의 실직도 문제입니다. 또한 정부가 외채상환에 매달려 국민에게 의료, 교육, 사회보장 제도 등의 혜택을 제공해줄 수 없습니다.

- 전쟁으로 인해 농토가 황폐해지고 국민들이 피난을 떠나 그나마도 생산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굶주림의 최대 희생자는 어린이들입니다

모하메드(4세)는 부엌의 냄비에 남아있는 음식을 집어먹고 있습니다.
이 아동은 항상 배고프다고 합니다.

어린이의 작은 몸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얼마 버티지를 못합니다. 사람의 두뇌는 영유아기에 급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성장기의 영양실조는 건강한 어른으로의 성장을 영원히 저해할 수 있습니다.

영양실조는 아동의 질병에 대한 면역기능을 현저히 떨어트립니다. 질병에 감염된 아동들은 식욕을 잃게 되며, 설사 등으로 그나마 흡수된 적은 영양분도 몸 밖으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는 건강을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며, 또다시 질병에 걸리게 될 위험도 높습니다. 영양실조상태로 불결한 환경에서 자라는 가난한 아동들이 1년 동안 질병에 감염될 확률은 보통 6~12회 정도라고 합니다.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정부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모든 사람은 음식을 포함하여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

세계인권선언문에는 인간에게 먹을 권리가 있음을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이 권리를 인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장치는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1996년 각국의 정상들이 모인 세계식량 정상회담에서 2015년까지 굶주리는 사람의 숫자를 4억 명으로 줄이자는 결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합니다. 현재 굶주리는 사람의 숫자는 8억 4천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2002년 6월에 개최된 세계식량 정상회담에서도 굶주림 퇴치를 위한 결의를 다시 다짐했습니다.

2005년, 세계 빈곤퇴치를 위한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White Band Day 행사가 전세계적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NGO들이 연대하여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한 시민 네트워크’를 결성하였으며, White Band Day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굶주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수많은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해 미국의 밥 피얼스 목사님이 故 한경직 목사님과 함께 설립한 월드비전은 지난 50년 동안 세계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긴급구호사업, 지역개발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월드비전 한국은 1991년부터 한국인 후원자의 도움을 통해 해외 저소득국가의 주민들 이 장기적으로 겪는 빈곤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역개발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0개국 16개 사업장에서 지역사회가 스스로 가난을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식수개발, 농업개발, 소득증대, 교육, 보건의료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분쟁과 재난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난민들에게 긴급구호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2개국 2개 사업장을 통해 난민들에게 긴급구호물품을 제공하고 긴급대피소와 보건소 등을 운영하여 빠른 시일 안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경제침체로 인한 IMF 이후 실직자 및 빈곤가정의 증가하였고, 점심을 굶는 아동들도 증가하였습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결식아동 급식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식사를 거르는 결식아동들과 노인을 위하여 전국 9개 지역에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을 개소하여 도시락과 반찬을 제작, 배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급식비를 내지 못해 점심을 거르는 학생들에게 매달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생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세계의 기아현황 및 국내의 결식아동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이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현재 음식물을 낭비하지는 않는지 혹은 잘못된 생활습관은 없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참여해주세요.
굶주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월드비전이 매년 개최하는 기아체험 24시간 캠프에 참여하여 굶주림의 고통을 함께 나눠주세요.
White Band Day 행사에 참여하여 손목에 흰 띠를 매어주세요.

후원자가 되십시오.
월드비전의 후원자로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정성을 나누어주십시오.

기도로 동참해 주세요.
세상에서 굶주림만큼 고통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요?
매일 먹을 것이 없어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http://www.worldvision.com.au